해~~당~화
피고지~~는~ |
약간의
긴장감으로 시작되는 아주 저음의 목소리(이 부분만 몇 번 듣어보면 마음 깊숙한
곳에서 뭔가 구슬픈 느낌이 우러나온다( 필자는 소리에 민감한 지라 어느 순간...)).
그렇게 저만치 아래로 끌어내렸던 감성 저음이 서서히 피어오르는가싶더니 '지~~'
부분에서 어찌나 강렬한 느낌을 주던지 팔뚝에 잔소름이 자르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
섬~~마~~을~~~에~~~~ |
'섬마을'에서
비로소 모든 긴장이 풀어지면서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특히, '마'라는 글자에 두 팔을 활짝
벌려보면 그 느낌이 확 다가온다. 게다가 '에~~~'라며
길게 말아감치는 듯한 소리는 듣는이의 마음을
녹일 듯하다. |
철~새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
저멀리서
날아드는 반가운, 하지만 왠지 가슴을 쓸어내리는듯한 느낌의 '철~새' 그리고 거센
음의 '따'와 그리고 차가운 느낌의 '찾아(차자)', 더군다나 강렬한 어감의 '총'이라는
단어까지 버물러 놓았으니 뭔가 강렬한 아픔을 남길 것만 같아 더욱더 아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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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
열아홉의
앳되지만 섹시한 섬색시의 순정, '색시'가 나타내는 어감만으로도... |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선생님 |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게다가 '그 이름은'에서 알 수 있듯 대상은 벌써 저만치 멀어진
객체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
끝내
이루지 못한 섬색시의 애틋한 사랑은 메아리로 맴돌고... |
가~지~~를
마~~오~~~ |
한
번 더 부여잡는 듯한 목소리에 그 노래는 더욱 애절한 여운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