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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랍(BeeWax) LeeKH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 꿈이 어찌나 생생하고도 현실적이게만 느껴지던지 잠시 ...  
 
BG Music: Peace by G.Winston
 
     
  가뭇없이 스쳐지나가는 어느 나른한 나절의 순간이었다  
  깍아지른 듯한 협곡 너머 높다란 절벽에 둥그스름한 모양의 벌집이 얼핏 눈에 띄었다.  
  '그래, 저걸 따야해!'  
  난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온 가족을 개울가 청반석 바위 위에 데려온 뒤 장대로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름사다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휘청휘청한 대나무를 둥글게 휘어 중간 기착지를 만들자니 온 몸은 온통 땀으로...  
  그렇게 잠시 청반석 바위 한 켠에 우두커니 앉아 휴식을 취하자니 큰애가 나의 손을 잡아끌더니 귀속말로 '아빠, 우린 괜찮아~'라며 다독이듯 말했다. ( 대여섯살 아이가 하는 짓/말 하고는...)  
  아~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그런 순간, 현실에 드리워진 모든 고단함이 눈녹듯 사라지고...  
  모처럼 리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벗어난 듯 참으로 가뿐한 느낌의 그런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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