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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들은 경주시 황남동에서 삼릉 방면으로 가다가 국당리 조금 못미처 좌측 편에서
찍은 것입니다. |
| 이른
아침이라 자욱하게 내려앉은 안개로 주위가 흐릿하였고, 풀섶엔 영롱한 이슬들이 알알이
맺혀있었다. |
| 사진을
찍자니 신발이 젖을 법도 하였건만 연밭 가장자리엔 깔끔하게 정리,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에다 |
| 빼곡하게
자란 풀섶을 윗동만 친 그런 관리로 진흙만 조금 묻을 뿐이었다. 간간이 연꽃 곁으로
바짝 다가가자니 |
물렁한
흙 속으로 자꾸 미그러져 들어가 누차 발을 빼곤 했던 기억이 이렇게 사진을 배열하다보니
설핏 떠오른다. |
| 다른
누군가의 손길을 느낀다는 것은 무척이나 유쾌한 일, 그분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덧붙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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