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inCorea
     
  어느 따스한 봄날, 뭔가를 하자니 막상 손에 잡히지 않아 서둘러 산책길을 나섰다.  
  널직한 아스팔트 도로를 건너 조금 오르자니 겨울 끝자락을 연상케하는 갈대들이 연못 속에서 서걱이고 있었고  
  연못둑 샛길로 봄꽃들이 서로 시샘하듯 아름아름 피어있었다. 그리고 연산홍 가지 사이로 일찌감치 봄을 만끽한  
  민들레 꽃대가 반쯤 성긴 자태로 간간이 부는 바람에 홀씨를 하나 둘씩 초라하지 않게 흩날리고 있었다, 마치  
  때가 되면 홀연히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우리네 인생사 처럼 => 하얀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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