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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모음 중에서 |
Written by
LeeKH |
분단국가의 혼연일치된 염원이 그대로 쭉쭉 뻗어나가는 민족의 거대한 대동맥, 통일로!
그러나 그렇게 일사천리로 흐르던 강렬한 분출도 임의로 지져놓은 곳에선 더 이상 파고들 수 없었다. 채 버스를
탄 기분도 느끼기 전에 아쉬움을 접어둬야만 하는 임진강 휴게소, 그곳이 휴전선을 지척에 두고있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있었지만 문산에서 산 하나만 넘으면 바로 이념의 대립장소가 나타날 줄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그랬다.
이 땅의 수많은 실향민들이 행여 하는 부푼 마음으로 그곳까지 왔으나 막상 생판 낯 선 미군들이 임진강 다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민족적 이질감이란….
삼삼오오 망향의 한을 품은 무리들이 널찍한 광장 한가운데서 한동안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다 축 처진
어깨를 하고선 허망한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워 보였다.
“종하씬 여기 처음이죠?”
그곳 지리를 훤히 알고있는 듯 그녀는 서둘러 임진강 어귀로 그의 손을 잡아끌었다. 고개를 내밀어 둑으로
오르자 누르스름한 황톳물이 넘실대고 있었다. 펑퍼짐하게 퍼져나가는 하류가 강이라기 보단 차라리 바다를 끼고
있는 넓다란 삼각주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았다. 굽이치는 물결너머로 이름 모를 나무들이 낮게 드리워져
있었고, 간간이 바닥을 스쳐지나온 선선한 바람이 콧날을 시큼하게 하였다. |
1985년 07월 어느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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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MZ? |
DMZ
- Needed Evil? |
Treasure
Zone of Na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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